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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수출 물꼬 틔우는 동명대 ‘다국적 중국 보부상’ 라모수 참가 [2015.10.15 경향신문]
Date : 2015-11-25
Name : ramo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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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명대 국제통상학과 4년생인 장근혜씨(24)는 오는 21일부터 한 달간의 중국 출장을 앞두고 있다. 해외 출장이지만 취업에 성공한 것은 아니다. 현장실습생 신분으로 부산의 화장품 회사 (주)라모수를 대표해 중국 청두의 서부국제박람회에 참여하고 베이징에서 바이어 상담 등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장씨와 함께 활동할 중국인 유학생 손영씨(24)는 베이징 인근 소도시 출신으로 2년 전 한국으로 유학을 왔다. 손씨는 이번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다. 벌써부터 중국의 지인들을 통해 무역관련 기관의 사람들을 소개받아 라모수의 제품을 홍보하고 있다. 두 학생은 청두 박람회를 마치면 베이징으로 이동해 온라인 홍보 및 바이어 상담을 할 계획이다.







이들에 대한 평가는 기대 이상이다. 지난 7월부터 현장실습생으로 일하고 있는 두 사람을 지켜 본 회사 측은 현재 인턴사원에 준하는 성과급을 지급하고 있다. 두 사람은 “직장에 들어가더라도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막연한 불안감이 컸는데 현장실습을 통해 완전히 씻어냈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취업으로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승우씨(25·경영4)와 중국인 유학생 강효명씨(국제물류학과 대학원) 역시 27일부터 다음달 20일까지 중국 광저우에서 해청원(주)의 제품에 대한 홍보와 무역 상담업무에 나설 예정이다. 광저우의 백화점과 보세단지 등을 찾아다니며 거래의 물꼬를 트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광저우의 관련 기관에서 만날 인사들을 찾아 상담일정을 잡느라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해청원은 기장 미역 및 해조류를 과자로 만드는 전문 가공업체이다.


동명대는 지난 6월부터 부산시, 부산울산중소기업청과 함께 ‘다국적 중국 보부상’이라는 취업연계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한국인 학생과 중국인 유학생이 각 1명씩 한 조를 이뤄 중국 각지에서 부산지역 중소기업의 제품을 판매하는 일이다. 한 학기 16학점을 인정하는 일종의 장기현장실습이다. 각각 16명을 선발했다. 7월에는 해당 기업에서 제품을 이해하는 교육을, 8월에는 학교에서 수출입 관련 마케팅 수업을 진행했다. 9월부터는 다시 해당 기업에서 장기현장실습을 하고 있다.


동명대 산학협력지원센터장 김영부 교수는 “과거 해외 마케팅 체험은 학생들이 통·번역을 하는 수준이었으나 이번 ‘중국 보부상’은 한국인 학생과 중국인 유학생이 한 팀을 이뤄 해외 마케팅 여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의 수출을 지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동명대는 지난 4일부터 학생 20명이 중국 항저우의 이우시장을 찾아 시장조사를 마치고 돌아와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수출길을 모색하고 있고, 지난 9월에는 ‘태국 보부상’ 프로그램에 참가한 학생들이 현지에서 100만달러 수출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권기정 기자 kw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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